기억너머로 3부
기억너머로 3부
둘씩 마주보고 앉아서 단팥빵을 주문한 병욱이 이것저것 물어온다.
"취미는 뭐니? 여상 졸업하고 뭐 할꺼니? 나를 평소에 알고 있었니?
이것저것 수다스럽게 물어보는 병욱이 민정은 못마땅하다.
왠지 가벼워 보이고 줏대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은주를 보면서 내색을 할 수가 없어서 웃으면서 대답을 하지만 속마음은 딴판이다.
"남자자식이 뭐 이렇게 말이 많어. 진득하지 못하고 가볍게 시리. 에우 웃는 것도 어쩜 저렇게 느끼하게 웃을 수가 있어"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이놈의 지지배는 왜 일어날 생각을 안해? 어~휴 지겨워 죽겠네"
심드렁한 민정의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병욱이 말을 건넨다.
"음 민정아. 어제 준 편지 읽어봤니? 어떻게 생각해?"
그냥 버렸다고 말하수 없는 민정이 무안해 한다.
"뭐라고 썼는데 오빠. 나도 알면 안돼?"
옆에서 은주가??참견을 한다.
"하하하 뭐라고 쓰기는 민정이가 마음에 든다고 사귀자고 썼지"
병욱을 마음에 두고 있는 은주는 얼굴이 찌푸려진다.
"그럼 둘이 심각한 이야기 잘 나눠요. 난 잠시 자리 피해줄께요. 오빠 잠깐 나가자" 뽀류뚱한 표정을 지은 은주가 명백의 손을 잡고 일어서서 나간다.
심상찮은 은주의 표정을 본 민정은 다부지게 마음을 다잡는다.
"오빠. 저는요. 아직 남자 사귀고 싶은 마음 없어요. 나이도 어리기도 하지만요. 공부 할 것도 많고요. 아버지 아시면 야단 하실꺼 같아요."
"글구 은주가 오빠 마음에 들어 하거든요. 그러니깐 여자 사귀고 싶으면 은주랑 사귀어요.
매몰찬 민정의 대답에 병욱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으음......뭐 내가 마음에 안 든다면 어쩔 수 없지. 미안하다. 없던일로 하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거절의 말을 들은 병욱이 자존심이 상한듯 말을 건네자 마자 일어선다.
빵집앞에서 기다리던 명백과 은주는 궂은 병욱의 얼굴을 보고 놀란다.
"야 가자. " "그리고 은주 너 있다가 사양천 앞에서 6시쯤 잠깐 보자"
기분이 상한 병욱은 엉거주춤 서있는 은주를 두고 명백과 함께 사라진다.
빵집을 나온 민정은 기다리던 은주를 무시하고 학원으로 향한다.
"얘 왜그래? 병욱이 오빠한테 뭐라고 했기래 저렇게 화내고 가버리냐?"
"얘는 말좀 해봐. 무슨 이야기 나누었어? 답답해 죽겠다"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 남자가 뭐 그렇게 매너가 없냐? 밥맛이다. 얘. 그리고 네가 마음에 들어 한다고 이야기 했으니깐 잘해봐"
"정말? 정말? 내가 마음에 들어 한다고 이야기 했어? 그래서 이따가 사양천앞으로 나오라고 그랫나? 이따가 같이 가 줄꺼지?"
"내가 미쳤니? 한번 나와 줬으니깐 다음부터는 네가 알아서 해? 난 이제 몰라"
호들갑을 떠는 은주를 뒤로 하고 민정은 발걸음을 빨리해서 학원으로 향한다.
매너없는 병욱의 행동에 기분이 상한 민정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는 그시간에 집에 있는 기태는 점심을 먹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다시 일을 하러 나가려고 하자 아버지께서"어~ 어제 술먹고 일을 했더니 피곤하다. 여보 잠시 쉬었다가 나갑시다. 한시간만 잘게 깨워" 하시면서 방으로 들어 가신다.
"그래요 여보 한숨 주무세요. 기태 너도 조금 쉬거라. 엄마가 설거지 하고나서 깨울께"
방에 들어가 잠깐 자려고 자리에 누운 기태는 어젯밤 일이 떠올라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무래도 이상해. 누나가 깨어있었던거 같은데?"
"어떻하지 누나가 얼마나 날 얼마나 이상한 놈으로 봤을까?"
"아침에 하는걸 봐서는 자고 있었던거 같기도 한데.............."
'어떻하지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를 구할까?"
"누나가 나보고 미쳤다고 그러면 어떻하지....."
"몰라 몰라 미치겠네 내가 왜 그런 짓을 해가지고 "
답답해진 기태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밖으로 나서던 기태는 안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흠칫하고 놀라서 발소리를 죽인다.
으....응.....하지마 여보"
"잠깐만 여보 누구 미치는 꼴 볼라고 그래. 잠깐만 벌려봐?"
"아이 참~ 어젯밤에는 내가 그렇게 보채도 코골면서 잘만 자더만"
"그랬어? 당신 어젯밤 하고 싶었구나. 그럼 깨우지?"
"몰라~잉 어제 당신 개고기 먹고 온다고 해서 얼마나 기대 했다구"
"알았어 여보 내가 오늘 서비스 끝내주게 해 줄께. 이렇게 조금만 벌려봐."
"헉....하지마 이이가 옆방에 기태 안잘지도 모른단 말이야. 미쳤나봐"
"탁"
"어..휴..저놈의 자식은 놀러도 안나가네. 나 도저히 못참겠다 여보. 저쪽 뒷곁으로 가서 한번만 하자"
아버지께서 나오시려는 인기척에 기태는 얼른 밖으로 나와 헛간에 숨는다.
기태가 헛간에 숨자마자 안방문이 열리고 엉거주춤 바지를 걸친 아버지가 어머니의 손을 끌듯이 잡고 부엌 뒷문으로 해서 뒤곁으로 가신다.
뒷곁에도 나무를 쌓아놓은 헛간이 하나있다.
아마 거기로 가시는 듯 하다.
헛간에서 잠시 망설이던 기태는 무엇에 홀린듯이 뒷곁을 향한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잠시 뿐 훔쳐보고 싶은 호기심을 도저히 못참는 것이다.
살며시 뒤곁으로 간 기태는 헛간에서 알몸으로 엉켜있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았다.
"으으응...여보 ....빨리 들어와. 나도 젖었단 말야"
"그래 여보 그럼 그냥 들어간다. 윽"
"헉.......으으응~~"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어머니
그 위에서 열심히 허리를 들썩이고 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기태는 어쩔줄을 몰랐다.
소리는 두번 들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랑을 나누시는 모습은 처음인것이다.
"헉 헉..."
"아흑....으으응......"
어머니는 참으려는 듯 참을 수 없는듯 연신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두다리로 아버지의 허리를 감싸안으면서 허리를 팅겨 올리신다.
그런 부모님을 훔쳐 보면서 기태도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한다.
허리를 들썩이면서 열심히 자위행위를 하던 기태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아버지께서 몸을 일으키더니 어머니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마트면 헛간의 벌어진 틈 사이로 엿보고 있던 기태와 아버지의 눈이 마주칠 뻔한것이다.
들킨 줄알고 깜짝 놀란 기태는 한숨을 내 쉬었다.
행위에 몰두한 아버지는 기태를 보지 못하신 것이다.
무릅을 꿇고 앉은 아버지는 어머니를 뒤로 돌리신다.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개처럼 엎드리시고 그 뒤에서 아버지가 허리를 들썩이신다.
"아 흑...나 미쳐 여보......더 ...아....."
"좋아 여보. 힘이 좋아진것 같아? 어때 좋아...."
연신 허리를 들썩이는 아버지는 알아 들을 수없는 목소리로 자꾸 무엇인가를 물어보신다.
"아~~~~ 여보 죽여줘...나좀 살려줘...아...흑...."
어머니도 덩달아서 알 수 없는 말을 내 뱉는다.
충격적인 장면에 넋이 나간 기태는 자위행위를 하는 것도 잊은채 장면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개처럼 엎드려서 헐떡이고 있는 어머니. 그뒤에서 허리를 들썩이는 아버지 훤히 보이는 어머니의 그곳으로 들락 날락하고 있는 아버지의 물건.
기태는 손을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소름과 함께 사정을 하고 말았다.
벌써 세번째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행위를 훔쳐보고 사정을 한것이...
사정을 하고난 후??기태는 흥분이 갈아앉자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에..이 병신같은 새끼. 왜 자꾸 참지 못하고 훔쳐보는거야. 네가 지금 얼마나 나쁜 짓을 하고 있는걸 모르니?"
"어젯밤에는 누나를 만지면서 그 짓을 하고 오늘은 또................"
죄책감에 시달린 기태의 두볼에는 어느새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비칠 비칠 헛간에서 물러난 기태는 집밖으로 나선다.
어느곳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눈물을 흘리면서 걷고 있던 기태의 발걸음은 우물로 향했다.
한참을 우물가에 멍하니 앉아 눈물을 흘리던 기태는 누가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꼈다.
어머니께서 수박 한통을 들고 우물로 오고 계신 것이다...
어머니가 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태는 얼른 눈물을 훔쳤다.
"어... 기태 너 울었니? 무슨일 있었어. 왜그래 기태야."
눈물을 훔치던 기태는 참을 수가 없었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없이 어머니를 바라 보았다
"기태야 말좀해봐...무슨일 있었어?"
"엄마.....엉 엉 엉 "
이제 기태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울음을 터트린다.
무엇이 그리 서러운지 슬픔을 한껏 담고서...
영문을 모르는 어머니께서 잠시 어리둥절 한 표정으로 있다가 기태를 포근하게 감싸 않는다.
"에고 이 철부지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사내자식이 그렇게 눈물이 흔하면 어떻해"
"뚝??그쳐.....얼른......"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달래 주시는 어머니를 느끼면서 어느덧 기태의 마음은 진정되어 갔다.
"후울~ 쩍....후울~쩍"
"왜 울고 있었니 기태야. 누가 뭐라 그러든?"
"아니예요..엄마...그냥.. 아무 일도 아니에요. "
"에고 이제 다 큰 줄 알았는데 아직도 어린애네 우리 기태. 너 놀러 나가고 싶구나.??그럼 말을 하지 그랬어. 고생시켜서 미안하구나. 엄마랑 아빠랑 둘이 할테니깐 오늘은 냇가에 가서 멱 감고 놀다가 오너라"
"아니에요.엄마 일이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란 말이에요."
울고 있었던 이유를 말할 수 없는 기태는 난처하기 그지없다.
"이놈이 그런데 ...말 들어. 엄마가 가서 놀다 오라면 오는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말이 많어...어여 ...이 수박 가지고 가서 애들이랑 같이 나누어 먹고 놀다가 오너라. 내 아버지께는 친구들이 와서 데리고 갔다고 하마"
등을 떠밀리시다피 냇가로 향하는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어머니께서 계속 물어 보시면 대답할 말이 궁했던 것이다.
아까는 왜 그렇게 서럽던지....
냇가에 도착한 기태를 멱을 감으면서 놀고 있던 형들과 친구들이 반긴다.
"야호...기태야 그거 수박 아니니?"
"역시 기태 저자식이 멋쟁이란 말이야. 형님들 대접하느라고 수박 따왔구나."
"요즘 나오지도 않고 집에만 쳐박혀 있더니...자씩 잘왔다"
수박을 가지고 온 기태를 여럿이서 반갑게 맞는다.
친구들과 어둑 어둑 해 질 때가지 냇가에서 뛰어 놀던 기태는 집으로 향했다.
"엄마 배고파 저녁 아직 멀었어" 한결 기분이 풀린 기태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저녁 재촉을 한다.
" 에고 그놈..... 누나 오나 마중나가 봐라..얘가 또 막차를 타나보네. 금방 저녁 차려주마. 누나 오면 같이먹자"
"에이 누나는 일찍 좀 다니라니깐.................."
밖으로 나온 기태는 정자나무 밑에서 누나를 기다린다.
이제 많이 어두워졌다. 이윽고 버스가 멈추고 두런 두런 말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내리고 한사람이 기태의 집 쪽으로 향해서 온다.
" 어 누나 오늘은 혼자네? 수현이 누나는?" 좀 일찍 다니라니깐"
누나에게 핀잔을 하던 기태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누나가 기태의 품으로 안겨 오는 것이 아닌가.
" 기태야.....................흑..."
기태의 품에 안겨온 누나가 흐느낀다.
"엉 엉...기태야....................."
누나는 기태의 품에 안겨서 울음을 터트리고 갑자기 벌어진 일에 기태는 어쩔 줄을 모르고
품에 안겨서 울음을 터트리는 누나를 보면서 기태는 어쩔 줄을 몰랐다.
갸날프게 흐느끼는 애처로운 민정을 기태는 꼭 껴안는다. 마치 세상의 어떤 풍파도 다 감싸안아 보호하겠다는 듯이...
그렇게 한참을 흐느끼던 민정은 고개를 들어서 기태를 보았다.
얼마나 그리던 기태던가?
오후의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찾던 기태던가?
어느정도 정신이 들자 동생 품에 안겨서 울던게 부끄러워지는 민정이다.
기태는 약간 진정된 누나를 포근하게 감싸안고 정자나무로 향했다.
이제 어느정도 어두워져서 사방이 깜깜하다.
정자나무 아래 평상에 둘은 나란히 앉았다.
보이지 않는 어둠에 용기를 낸 듯 민정이 기태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기댄다.
모든것을 다 이해 한다는 듯 민정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안은 기태가 말을 건넨다.
"누나 무슨 일 있었어?" "왜 그렇게 서럽게 울어?"
"으응 그냥 좀 나쁜 일이 있어서"
"그러지 말고 말해봐. 누나...기쁨은 나누면 반이되고 슬픔은 나누면 배가된데.
우리 슬픔을 늘려서 풍선처럼 터트려버리자. 응 누나"
자기를 진정시키려고 어설프게 농담을 하는 동생이 한없이 대견스러워 느껴지는 민정이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포근히 감싸앉은 기태의 품에서 평안함을 느끼면서 민정이 말문을 연다.
" 어 오늘 학원 일찍이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나서 학원을 나오는데 은주가...
이제 어느정도 진정된 민정이 기태품에 거의 안기다 시피하여 말을 이어간다...............................
마지막 부기수업은 선생님께서 볼일이 있으시다고 삼십분 일찍 끝내셨다.
일찍 들어 오라는 기태의 말이 떠오른 민정이 주섬주섬 책가방을 챙겨들고 나오는데 뒤에서 은주가 말을 건네온다.
"얘 민정아.나 병욱이 오빠 만나는데 같이 안갈래?"
"난 안간다고 그랬잖아. 너 혼자 나가 내가 거길 왜 끼냐?"
"으응 ~~ 민정아..한번만 도와주라... 어차피 차시간도 좀 남았잖아. 옆에 조금만 있어줘 민정아. 응~ 사랑하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 민정이"
은주는 민정에게 애교를 피우면서 조른다.
사실 은주도 혼자 가고 싶지만 아까 쉬는 시간에 찾아 온 명백의 말이 떠오른 은주는 꼭 민정이를 데리고 나가야만 한다.
쉬는 시간에 찾아온 명백이 "은주야 이따 민정이도 데리고 나와. 내가 병욱이랑 가장 친한 친구거든. 네가 민정이 데리고 나오면 내가 너랑 병욱이랑 사귀는데 적극 협조할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병욱을 사귀고 싶은 마음에 은주는 명백의 말을 들어주고 싶다.
"으응~ 민정아... 어차피 집에가는 길목이잖아. 사양천 앞에서 기다리다가 거기서 버스타고 가면 되잖아. 민정아. 한번만 봐주라. 친구가 이렇게 사정하는데...
딱 한번만. 응... 민정아."
옆에서 자꾸 조르는 은주에게 거절을 못하고 민정이내키지 않은 듯 은주를 따라 나선다.
집으로 가는 길에있는 사양천은 갈대숲이 많은 개울이다.
분위기는 좋지만 워낙 후미진 곳이 많아서 모범생들은 꺼려하는 곳인것이다.
사양천 앞에 도착한 은주가 두리번 두리번 병욱을 찾는다.
저만치 갈대밭 옆에 서있던 병욱과 명백이 은주를 보고 다가온다.
"어 어서와 은주야. 하하하. 네가 나한테 관심이 많다며?"
"나도 너한테 관심이 있기는 해. 우리 둘이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어머 오빠. 민정이도 있는데..."
"난 둘이 이야기 했으면 좋겠는데......민정이는 우리 이야기 끝날 때 까지 명백이랑 이야기 하고 있으라고 그러면 되잖아...."
병욱이 은주의 팔을 잡고 갈대밭 있는 쪽으로 이끈다.
자기한테 관심이 있다는 병욱의 말에 은주는 "여기서 그냥 이야기 하지..." 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병욱을 따라간다.
민정은 자기 한테는 아무런 말도 없이 갈대밭 속으로 들어가는 은주를 어처구니 없다는 듯 이 바라본다.
잠시 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민정에게 명백이 말을 꺼낸다.
"야 우리도 저쪽에 가서 이야기 좀 하자."
"전 여기 그냥 있다가 차 오면 타고 갈래요"
거절의 말을 꺼내는 민정에게 명백이 거칠게 말을 건넨다.
"아.. 그 씨팔년 말 좃내 많네. 오라면 오는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어?"
"안 잡아 먹을테니깐 잠깐만 이야기 좀 해 씨팔년아"
육두문자를 섞어서 거칠게 말을 뱉은 명백이 순간적으로 상황이 변해서 멍해 있는 민정의 팔을 거칠게 잡고 갈대밭으로 이끈다
갑자기 변한 상황에 민정을 말문을 열 수 가 없다.
"왜...왜 그러세요. 이거 놓고 말해여.예 "
갈대밭 속으로 끌려 들어가던 민정이 겁먹은 목소리로 반항을 한다.
묵묵히 갈대밭을 헤치던 명백이 길에서 어느정도 멀어지자 말을 꺼낸다.
"너 씨팔년 네가 그렇게 콧대가 높아? 너 뭐 믿고 그렇게 까부냐?
"제가 뭘 잘못해다고 그러는거예요. 그리고 왜 욕을 하고 그래요. 고운말로 해도 다 알아들어요"
약간 진정이 된 민정이 명백에게 대든다.
"짝............" "이런 씨팔년이 꼬박 꼬박 말대꾸를 하네. 너 오늘 맛 좀 봐라."
화가 난 명백이 민정의 따귀를 올려 붙이고 와락 잡아 당긴다.
"흑...왜 이러는거에요. 놔요. "
민정의 반항에 아랑곳 하지 않고 민정의 두손을 움켜진채로 명백이 민정의 바지 혁대를 풀른다.
반항하는 민정을 힘으로 눌르고 자빠트린 명백이 민정의 아랫배를 타고 올라앉아 민정의 바지를 거칠게 벗겨 내린다.
민정은 있는 힘껏 반항해보지만 명백의 힘을 당할 수가 없다.
순식간에 바지를 벗긴 명백이 이번에는 민정의 가슴으로 손을 옮긴다.
" 아 그년 젓통 하나 크네 " 상스러운 소리를 내뱉으면서 명백이 민정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른다.
한번도 타인의 손길에 노출된 적이 없던 민정의 가슴을 명백의 손이 거칠게 유린한다.
"아.....여기 누구 없어요?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
힘으로는 명백을 당할 수가 없는 민정이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른다.
"퍽......이런 씨팔년이 좋게 좋게 해결 할라고 그랬더니"
민정이 소리를 지르자 놀란 명백이 있는 힘껏 민정의 아랫배를 주먹으로 내지른다.
"헉... "외마디 소리를 내지른 민정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한편 그때 먼저 갈대밭 속으로 들어간 은주와 병욱은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너 나한테 관심있니? 내가 어떤 애인지 알고 있어? 넌 내가 어디가 좋으냐?"
"저기 오빤 잘 생겼구. 음 애들한테 인기도 많고....."
다짜고짜 물어오는 병욱의 말에 은주는 머뭇거린다.
" 하하하 그래 나도 사실 너한테 관심 있었어. 네가 어떻게 나오나 볼려고 민정이 한테 관심 있는 척 한거야."
부끄러워 하는 은주가 이뻐 죽겠다는 듯 병욱이 웃음을 지어가면서 은주를 잡아 이끈다.
은주는 병욱이 이끄는 데로 못이기는 척 몸을 기댄다.
"헉. " 은주를??잡아이끈 병욱이 다짜고짜 입맞춤을 해온다.
입맞춤을 해오는 병욱의 혀가 부드럽게 은주의 입술을 핧듯이 스쳐지나간다.
"아~ "
본격적인 행위에 들어가기도 전에 자기가 좋아하던 병욱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하자 은주는 알 수 없는 쾌감에 몸을떤다.
서두른 것이 없는 병욱의 혀가 은주의 입속으로 침입한다.
"아~ 오빠....." 은주는 병욱의 혀가 입속으로 들어오자 야릇한 콧소리를 내뿜으며 병욱의 등을 감싸 안는다.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듯 병욱의 혀가 은주의 입속을 헤집고 다니고 아직 경험이 없는 수현은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드디어 은주의 혀를 찾은 병욱의 혀가 은주의 혀를 애무하듯 부드럽게 건드린다.
입으로는 은주의 혀를 탐하던 병욱의 손이 웃도리를 헤집고 이제 막 꽃봉우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은주의 젓가슴을 희롱한다.
부드럽게 주무르는 병욱에게 몸을 맡긴 은주는 번져오르는 희열에 어쩔 줄을 모른다.
"아~ 오빠. 사랑해요."아.~~~ 음"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 은주는 콧소리를 토해낸다.
부드럽게 주물러 오는 병욱의 손길이 그렇게 감미로울 수 없는 은주다.
키스를 하면서 부드럽게 가슴을 애무하던 병욱이 능숙하게 은주의 윗도리를 벗겨 바닥에 깔고 은주를 눕힌다.
은주를 눕힌 병욱이 바지를 벗기고 팬티에 손을 가져갔다.
"안돼 오빠 여기 까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담은 은주의 손길이 병욱을 제지한다.
"오빠만 믿어 은주야. 사랑해."
제지하는 은주의 손을 치우면서 병욱이 은주의 귀에 달콤하게 속삮인다.
귓바퀴에 병욱의 숨결을 느낀 은주는 몸에 힘이 쭉 빠지는걸 느낀다.
더불어 손에 힘이 빠지고 병욱의 손길이 팬티를 내리고 허벅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아~~~ "
허벅지를 부드럽게 애무하던 병욱이 손길이 은주의 계곡속으로 파고든다.
어느새 옷을 벗은 병욱의 입은 은주의 목을 타고 아래로 내려온다.
목의 부드러운 곡선을 지나 봉긋솓은 젓가슴을 입에 물자
"헉...아음......"
간지럽기도 소름이 돋을것 같기도 하는 참을 수 없는 감각에 은주는 옅은 비음을 토해낸다.
한동안 꽃봉우리를 희롱하던 병욱의 입이 점 점 더 아래로 내려온다.
"아....오빠 그만해..못참겠어."
무엇을 못참겠다는 말인지도 모른 채 은주가 가쁜 숨소리를 토해내고 허리로 내려오던 병욱이 고개를 들어 은주의 비밀스러운 곳을 쳐다본면서 은주의 다리를 벌린다.
부끄러운 분홍빛을 머금고 있는 은주의 그곳에는 무엇인가를 갈망하듯이 싱그러운 이슬 한방울이 맺혀있다.
"아 흑......."
병욱이 한입에 삼킬 듯이 은주의 그 곳을 베어물자 은주가 달뜬 신음소리를 뱉어낸다.
이제 혀를 있는데로 내민 병욱이 은주의 그곳에 볼독 솓아 오른 부분을 건드린다.
"아...흑......."
생전 처음 그곳에 사내의 입김을 허용한 은주는 허리를 활처럼 휘고 신음을 터트린다.
"아.......오빠.........흑....나 몰라...."
은주의 들뜬 신음 소리에 몸이 달은 병욱이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은주의 몸을 타고 누르고 무엇인가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온걸 느낀 은주는 흠칫 몸을 움추린다.
은주의 두다리를 벌리고 들어온 병욱이 아래를 조정하고 허리를 내려누른다.
처음 행위에 겁먹은 은주가 뒤를 몸을 살짝 빼면서 ....
"오빠...나 겁나...처음이란 말이야...."
처음이란 말에 더욱 흥분한 병욱이
"책임질께 은주야...사랑해...널 가지고 싶어"
부드러운 말로 은주를 달랜 병욱이 두손으로 은주의 어깨를 잡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꼭 잡은 다음 허리를 내려누른다.
"악............"
아랫도리에 고통을 느낀 은주가 뾰족한 비명을 내지르지만 병욱은 더욱 허리를 밑으로 내리 누른다.
"음....................."
뿌듯한 충만감과 함께 병욱의 물건이 은주가 몸 속으로 들어가다가 무엇엔가 막힌듯이 더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아프니 은주야. 조그만 참아..응 금방 괜찮아 질꺼야. 사랑해 은주야."
온몸에 있는 대로 힘을 모아 버팅기고 있는 은주의 귀에대고 병욱이 부드러운 말을 속삮인다.
"다리 좀 조금 벌려봐...은주야 조금만 응 은주야..사랑해"
병욱의 부드러운 말에 은주는 아품을 참아가면서 다리를 벌린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듯 병욱이 순간적으로 은주의 몸을 내리누른다.
"아악........" 조금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한 고통을 느낀 은주는 비명을 지르고 은주의 몸속으로 완전히 들어간 병욱은 "으음........."하고 신음소리를 낸다.
은주의 몸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잠시 숨을 고르던 병욱이
"많이 아퍼 은주야. 사랑해. 너만을 사랑할꺼야"
달콤한 말로 은주를 위로하듯 속삮인다.
"오빠~ 너무 아퍼. 그거 빼면 안되. 나 너무 아퍼서 죽을꺼 같아. "
"이대로 조금만 있고 난 너랑 하나되고 싶어서 그런단 말이야"
"사랑해 은주야"
나이에 걸맞지 않게 병욱이 어러번 경험한듯이 은주를 달래고 고통이 조금 가신 은주가 울먹일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흑 오빠. 이제 난 오빠꺼야. 사랑해 오빠. 오빠도 나 사랑하지?"
"그럼 나도 은주를 사랑해 영원히 변치 않을꺼야. 사랑해 은주야."
"은주야.오빠 조금만 움직여도 되니? 널 느껴보고 싶어서 그래"
"은주야. 조금만 참아. 알았지 사랑해 은주야"
"어 오빠 나도 사랑해. 조금씩만 움직여 오빠 지금도 아파 미칠 것 같단 말이야."
"어 사랑해 ......."
달콤한 말로 은주를 달랜 병욱이 조금씩 조금씩 허리를 들썩인다
"아. 아퍼 오빠 ...윽..윽....윽."
들썩이는 병욱의 허리에 맞추어 은주는 신음소리를 토해내고있다
"아...오빠 사랑해" 윽 윽 윽 윽 윽"
아픔을 참으려는 듯 연신 사랑한다고 속삮이는 은주를 내려다 보면서 신음소리에 보조를 맞추려는 듯 연신 허리를 들썩이는 병욱이다.
어린 나이인데도 경험이 많은 병욱도 빡빡하게 조여오는 은주의 감촉에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듯 허리를 들썩인다.
이제는 은주의 고통 따위는 신경쓸 틈이 없이 한손으로는 은주의 젓가슴을 주무르면서 거칠게 허리를 들썩인다.
"아...아.죽인다..으.........씨팔. 간다~~~~~"
거칠은 몸 동작을 하던 병욱은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짜릿한 느낌가 함께 더이상 참지 못하고 힘껏 허리를 내리 누르고 사정을 했다.
"아~~~~~~"
억지로 고통을 참고 있던 은주는 병욱의 몸짓이 멈추자 다행이라는 듯이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병욱을 힘껏 껴안는다.
"사랑해 오빠. 나 버리지 않을꺼지"
"그럼 난 너 밖에 없어. 사랑해 수현아. "
사정을 마친 병욱이 몸을 일으키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느다.
행위를 나누었건만 무엇이 부끄러운지 돌아앉아서 옷을 추스리는 은주를 바라보는 병욱의 입고리에 음흉한 웃음이 멈돈다.
"허어...그년 참. 감칠맛 나네"
옷을 추스려 입고 돌아선 은주가 담배를 피어물고 있는 병욱에게 말을 건넨다.
"오빠 나좀 안아줘"
"그래 이리와"
"오빠 사랑해 " "하하 오빠도 너 사랑해. 우리 자주 자주 만나자 "
"그래 오빠 지금 그말 잊으면 안돼, 나만을 사랑해야 해"
병욱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은주는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안겨오는 은주의 육체에 젊은 병욱의 몸이 다시 반응을 하고 회가 동한 병욱이 다시 은주를 눕히려는데 찢은 듯한 비명과 함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아악...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안겨가던 은주가 깜짝 놀란다. 친구 민정이의 목소리가 아닌가?
"이거 민정이 목소리 아니에요? 오빠 얼른 가봐요 오빠 "
몸을 일으키는 은주를 따라 엉거주춤 서있는 병욱은 울상이다
"아. 병신새끼 그걸 하나 못 따먹고. 이거 곤란하게 됐네. 어쩐다"
어떤 상황인지 다 짐작한 병욱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인다.
그런 병욱을 잡아 이끌듯이 하고 은주가 다급히 비명소리가 들린 쪽으로 몸을 옮긴다.
망설이듯이 은주를 따라 걸음을 옮기는 병욱이다.
"아 씨팔 안되면 둘이 같이 강간하면 되지 뭐.......병신새끼"
은주를 따라 몸을 옮기는 병욱은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명백에게 혼잣말로 욕을 퍼붇는다.
허벅지에 스물 스물 무엇이 기어가는 듯한 감촉에 정신을 잃었던 민정이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잃은 사이에 민정의 옷을 다 벗긴 명백이 민정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민정의 그곳을 빨고 있다.
"후루륵...후르륵...쩝쩝"
맛있는 국을 마시듯이 연신 쩝쩝대는 명백이 입김을 느낌면서 민정은 아득한 절망감을 느꼈다.
"아~ 어쩌란 말이야. "
"이제 기태 얼굴을 어떻게 보지?"
아랫도리에 명백의 입김을 느꺼가면서 민정은 어뚱하게도 기태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실망할 기태이 얼굴을 어떻게 볼지 까마득하다.
동생이라서 애써 부정했지만 민정이 기태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지금 민정은 몸을 더럽히게 되는 상황에서도 기태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 때 민정은 번뜩 정신을 차렸다.
"사랑해 누나. 누나 힘내 누나는 벗어날 수 있어 내가 도와줄께 힘내 누나"
"소리 질러 누나 발로차 누나 입으로 깨물어 누나"
환상속에 떠오른 기태가 민정에게 속삮인다
환상속이지만 기태의 고함에 정신이 번쩍 든 민정은 갑자기 몸부림을 친다
"비켜 씨팔놈아" 고함을 지른 민정이 다리를 번쩍 들어 놀랄만한 힘으로 아직도 쩝쩝대고 있던 명백의 어깨를 걷어찼다.
"억...."
민정이 기절한 줄 알고 마음놓고 민정의 육체를 유린하던 명백은 갑작스레 날아온 발길질에 벌렁 나자뻐졌다.
"사람살려...사람살려..강도야 강도야. 사람살려"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긴 민정이 쓰러져 있는 명백의 얼굴을 걷어치고는 가슴을 가린채 무턱대고 소리를 지른다.
"사람살려............."
"이런 씨팔년이 안 때릴라고 그랬더니" "짝....짝.....짝....."
어느새 정신을 차린 명백이 민정의 뺨을 거칠게 때린다.
"입 닥쳐 씨팔년아. 사람들이 와 봤자 창피한건 너야 씨팔년아"
민정을 닥치는 대로 때리고 있는 명백의 얼굴은 민정의 구두발에 채여서 입술이 터졌는지 피가 철철 흐른다.
그 악귀같은 명백의 모습에 질려 민정이 바들 바들 떨면서 속수무책으로 맞고 있는데...
"아악....민정아............"
민정의 고함 소리를 듣고 달려 온 은주가 맞고 있는 민정이를 보고 고함을 지른다.
"왜그래요? 민정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악...그만 때려요"
친구 민정이 맞고 있는 모습에 이성을 잃은 은주가 명백의 팔에 매달리다가 한대 얻어 맞는다.
자기 때문에 따라 온 민정이 얻어 맞는 모습에 악이 받친 은주가고함을 지른다.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 읍. 읍"
어느새 고함을 지르던 은주의 입을 병욱이 막았다.
"조용히 해 은주야. 너 오빠 잡혀 가는 꼴 보고싶어서 그러는거야?"
"이제 어쩔 수 없어.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민정이를 이대로 보낼 수은 없어"
입을 막고 은주를 어르고 있는 병욱의 모습을 보면서 은주는 아득함을 느꼈다
"아~~~ 이런 놈인지도 모르고 내가 좋아 했다니?"
"오빠. 이러면 안되는거야. 억"
애원하던 은주는 갑자기 휘두른 병욱의 손에 얼굴을 얻어맞고 나뒹군다.
턱에 강렬한 충격을 받은 은주가 절망감에 빠져있는 그 순간..............
"이런 씨팔......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 어..............너 민정이 아니야? "이런 개새끼들 얘가 누군지 알고"
퍽 퍽 퍽.... 순식간에 몸을 날려 병욱과 명백을 쓰러트린 사람은 다름아닌 민정의 당숙인 현수가 아닌가?
현수는 읍내 다방에서 오늘 처음 온 백조다방 정양을 경치 구경 시켜 준다는 핑계를 대고 티켓을 끊어 가지고 나 온 것이다.
사양천 갈대밭으로 정양을 꼬셔 나온 현수는 정양에게 수작을 부리다가 고함 소리를 듣고 달려온것이다.
"이런 개새끼들.." 퍽 퍽 퍽.."
조카 민정의 벌거벗은 모습에 화가 난 수현은 병욱과 명백을 닥치는대로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아직은 어린 명백과 기태는 읍내에서 알아주는 건달인 수현의 발길질을 막지 못하고 얻어 맞기만 하고 있었다
"아이고 형님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형님 죽을 죄를 졌습니다. 형님. "
얻어맞던 명백과 병욱이 무릅을 끓은채로 수현에게 싹싹 빌고 있었다.
"괜찮니 민정아. 어디 다친데는 없냐?.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저새끼들은 뭐고 넌 왜 여기 와 있어?"
어느정도 분이 풀렸는지 현수는 민정을 챙긴다.
"흑...당숙......."
아득한 절망감에 빠져있던 민정은 구세주처럼 나타난 당숙앞에서 울음을 터트린다.
그 옆에서 애처롭게 서있던 은주도 덩달아 울음을 터트린다.
"흑 오빠..................."
"어 너는 수현이 아니냐? 이게 어떻게 된일이냐? 너 다쳤냐?. 이렇게 해봐"
"이런 씨발 놈의 새끼들 "
"퍽 퍽 퍽..............악...형님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턱을 얻어맞고 피를 흘리면서 울고 있는 은주를 본 현수가 다시 화가 났는지 명백과 병욱을 후려패기 시작한다.
"그만 하세요.......그러다가 사람 죽겠어요"
어느새 뒤딸아 온 정양이 현수를 말린다.
"너 시팔놈 이리와라. 어떻게 된일인지 말해봐. 내 얘들한테 물어봐서 토시 하나라도 틀리면 넌 죽는 줄알아"
현수가 무릅을 꿇고 있는 병욱에게 묻는다.
"이게 그러니깐. "
"퍽.퍽.악...씨발놈아 더듬지 말고 똑바로 말안해. 이런 개새끼들 다 묻어버린다"
"아.예 형님 그러니깐 제가 저기 있는 은주랑 저쪽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고함 소리가 들려와서 달려와 보니깐..........."
더듬더듬 상황을 설명하는 병욱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명백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었다.
분한 눈길로 병욱을 쳐다보는 명백은 어쩔 줄을 모르고...........
"야 이게 다 맞는 소리냐?"
병욱의 변명을 듣던 현수가??민정을 돌아다 보고 묻는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쪼그리고 훌쩍이고 있는 민정은 아무 대답을 못하는데 은주가 나선다.
"예 대충 맞는거 같아요. 우린 저쪽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가 고함 소리가 들려오길래....................."
병욱의 비열함을 보았지만 그래도 몸을 섞은 병욱을 매몰차게 외면하지 못한은주가??수긍의 말을 꺼낸다.
"너 이 씨팔놈 넌 조금 있다가 보자"
명백에게 한마디 겁을 준 현수가 민정에게 말을 건넨다.
"민정이 너도 잘못이 있어. 지지배가 겁대가리 없이 남학생 만나러 이런데로 오고 그래. 내 오늘은 아무말도 안 할테니 집으로 가서 있어."
"당숙............흑............."
민정은 아무말도 못하고 다시 울음을 터트린다.
"괜찮어...당숙이 소문 안나게 잘 처리할께 집에 가서 아무말도 하지 말아"
민정이 애처로왔는지 현수가 민정을 달랜다.
"그리고 은주 너는 이빨 괜찮은지 병원에 오빠랑 같이 가보자."
"예 오빠."
"얘 좀 저기 차 타는 데 까지 바래다 주고 와"
현수가 옆에 서있던 정양에게 말을 건넨다
정양의 부축을 받아서 냇물에 얼굴을 씻고 몸매무시를 바르게 한 민정은 온몸에 힘이 빠져 버렸다.
당숙인 현수가 없었다면 꼼짝없이 무슨일을 당할 뻔 하지 않았는가?
지금 민정은 머리속에 아무생각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인것이다.
왠지 집에 빨리가서 기태를 봐야 마음이 좀 안정 될거 같은 민정이다.
"아~ 오늘일이 소문나면 기태한테 뭐라고 하지? 부모님 얼굴은 또 어떻게 보지?"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를 모면했지만 뒷일이 걱정되는 민정이다.
"큰일이다.......아....당숙이 소문 안난게 잘 처리한다고 했으니 한번 믿어 볼까?"
"아니야. 그래도 모르니까 기태한테만 살짝 이야기를 할까?"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앉아서 민정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아니야. 집에가서 일단 아무말도 하지말자. 그래 비밀 지킬 수 있을꺼야."
버스가 거의 집 근처에 도착해서야??민정은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
버스에 내려서 집근처로 터벅 터벅 걸어가던 민정은 어둠속에 서있는 기태를 보고 우뚝 서버렸다.
" 어 누나 오늘은 혼자네? 은주 누나는?" 좀 일찍 다니라니깐"
자기를 기다리고 있었던지 투덜대는 기태를 본 순간 다잡았던 민정의 마음은 무너지고 말았다.
"흑 기태야.........................."
민정은 기태의 품으로 뛰어들어 울음을 터트렸다.